초대교회는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이 오실 때까지 기도하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 말씀을 들은 120명의 성도가 실제로 약속의 다락방에 모여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120명 모두가 성령을 받았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그중에는 꾸벅꾸벅 조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그냥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함께 기도했다는 사실입니다. 주님께서 마지막 다락방에 성령을 부어주실 때, 120명 중에서 가장 목소리가 크고 뜨겁게 기도한 사람에게 성령을 부어주시지 않았습니다. 30명에게 성령을 부어주시고 12명에게만 성령을 부어주시지도 않았습니다. 함께 기도했던 120명, 단 한 사람도예외 없이 모두에게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4).
이것이 합심기도의 신비입니다. 함께 모여 기도할 때 믿음의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기도의 불이 옮겨붙습니다. 합심으로 기도할 때 개인기도를 시작할 힘을 얻게 됩니다. 그렇게 성령을 받은 성도들은 성전에서도 기도하고, 집에서도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이 됩니다.
제자훈련을 할 때 말씀을 나누고 나서 한 시간씩 기도합니다.
처음에는 기도를 잘하는 친구들도 있고,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냥 앉아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같이 기도하다 보면 옆 사람의 기도 소리를 들으면서 기도의 불이 붙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점점기도가 간절해지고 뜨거워집니다.
“목사님, 저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기도가 잘 안 나와요.”
이렇게 말하며 친구들도 한 학기가 끝나면 한 시간 기도 시간이 너무 짧다고 말합니다. 소감문을 쓸 때 기도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기도는 혼자서는 잘 안 돼도 함께하면 됩니다.
같이 하면 열립니다.
따라 하는 기도학교를 하다 보면 처음에는 성도들이 기도를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도 소리가 잔잔팅의 찬양 소리를 뚫고 나옵니다. 제 유튜브 채널에는 종종 이런 질문이 댓글로 달립니다.
“목사님, 요즘 기도가 잘 안 돼요. 기도가 안 될 때는 어떻게 하죠?”
제가 뭐라고 답했을까요? “기도 모임 나가세요”입니다.
기도에는 강력한 전염성이 있습니다. 혼자서는 안 되던 기도가 함께하다 보면 됩니다. 옆에서 “주여” 하고 외치면, 내 입에서도 “주여”가 터져 나옵니다. 그러니까 기도가 잘 안 돼도 괜찮습니다.
옆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기도를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기도가 우리 마음을 열어 놓을 때가 옵니다. 그때 기도가 열립니다.
저는 집에서 치킨 먹으며 영화 보다가 방언 받았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드라마 보다가 가슴이 뜨거워져서 기도가 열렸다는 분도 아직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교회로 오셔야 합니다.
기도가 안 될수록 교회에 와서 함께 기도해야 기도가 열립니다.
「따라 하는 기도학교」 장재기(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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