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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큐티설교(여호수아 24장 1-18절) 은혜의 출발은 되돌아보는 것이다!
설교일 | 2019-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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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24장 1-18절 은혜의 출발은 되돌아보는 것이다!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은혜였다!
심방을 갔을 때 모 성도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 너무나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너무나 견디기 어려워 교회라도 가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5살 된 딸을 데리고 교회에 2년 동안 다녔습니다.
이후 신앙의 방학이 시작되어 30여 년을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퇴직을 하고 다시 제2의 인생을 살아야 겠다는 마음으로 충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다녔던 교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떠 올랐다고 합니다.
이후 모 권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충일교회를 계속해서 자랑을 하고 교회 나오라고 전도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충일교회에 등록하고 열심히 구역 예배도 드리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분의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신앙생활을 하게 하시려고 그때 그 어려움을 주셨나 보네요. 지금 우리 딸은 5살 때부터 다니기 시작해 39살 된 지금도 열심히 신앙생활 잘 하고 있어요.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예요.”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충일교회 성도님들.
지난 날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효성교회에서 분립되어 충일교회를 시장 뚝방에 세운 것이 은혜입니다.
집 앞에 이단 교회가 아닌 장로교 통합 측 교회가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원로 목사님과 함께 30년 동안 함께 동거동락한 것이 은혜입니다.
새로운 담임 목사님으로 인해 하나님과 아름다운 만남, 행복한 동행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이 새벽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하나 둘씩 꺼내어 되새김질 하는 축복의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본문 설명
어제와 오늘 본문이 그렇습니다.
어제는 장로들과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불러다가 고별설교를 합니다.
오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수아가 마지막 유언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지난 날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회상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2-4절까지는 족장시대인 아브라함부터 야곱에게까지 애굽으로 이주한 이야기 회상합니다. 5-7절은 출애굽 시대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하신 구원의 인도하심에 대해 회상합니다. 8-13절까지는 가나안 정복 시대에 대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신실하게 지키셔서 승리와 축복을 주신 것을 회상합니다. |
족장시대부터 가나안 정복시대까지 지난 이스라엘의 역사를 회상해 보았을 때 고백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뿐 입니다.
하나님이 다른 신들을 섬긴 아브라함을 선택해 주시지 않았다면,
출애굽의 기적들을 베풀어 주시지 않았다면,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해 주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이스라엘 백성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입니다.
이것은 비단 여호수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성경에 나온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고백이요 이야기입니다.
모세도 신명기 전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회상합니다.
다윗도 시편을 통해 하나님이 자기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회상하며 고백하는 시를 썼습니다.
사도바울도 고린도 전서 15장 10절의 고백처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이렇듯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하며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가 그냥 그렇게 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찾아 온 고난과 문제들 또한 하나님의 은혜의 과정임을 고백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이겨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기억하지 않고, 전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사사기 2장 10절 말씀입니다.
10.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합니다.
결국 사사기의 주제처럼 하나님이 주인이 아닌 자기가 주인이 되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 자녀들에게, 가족들에게, 믿음의 후배들에게 하나님이 나에게, 우리 가정에게 ,우리 교회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회상하십시오.
그 은혜들을 증거하십시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여호수아와 동일한 고백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수아 24장 14-15절 말씀입니다.
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
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
이방 우상들을 섬겼을 때 주는 기쁨과 쾌락과 풍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내 삶을 회상하며 되돌아 보았을 때,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기에 그 모든 것 뒤로하고 하나님만을 섬기겠노라 선포합니다.
이 여호수아의 고백이 여러분들에게 있기를 축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를 하고 마치겠습니다.
고 권정생 선생님
제가 살았던 시골 마을 아래 동네에 권정생이라는 동화 작가가 있습니다. 강아지 똥, 몽실 언니 등 기독교적 색깔이 묻어 있는 어린이 동화작가입니다.
이분은 1937년에 일본 도쿄의 빈민가에서 노무자의 태어나, 8·15 광복 직후 외가가 있던 경북 청송으로 왔습니다. 당시에 가진 게 없어서 끼니조차 잇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린 몸으로 거리에 나가 땔감, 찐 고구마, 껌, 담배 장사를 하거나 가게 점원으로 일했습니다.
결국 영양실조와 전신 결핵이 겹쳐 난치병을 앓았습니다. 대구, 김천, 문경 등지로 병원을 찾아 떠돌다가 나이 서른에 그는 경북 안동시 일직면에 있는 시골교회인 일직교회 종지기로 들어갔습니다. 지낼 곳이 없어 사택 문간방에서 생활하며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예배당 문간방에 살면서 새벽종을 울리던 때가 진짜 하나님을 만나던 귀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때 그는 한겨울에도 진실된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며 장갑 낀 손으로는 종을 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추운 겨울, 교인 한 분이 장갑을 주자 그는 손사래를 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새벽 종소리는 가난하고 소외받고 아픈 이가 듣고, 벌레며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가 듣는데
어떻게 따뜻한 손으로 종을 칠 수가 있어요?"
그는 홀몸이었지만 예수님이 항상 함께하셔서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십여 년을 보내면서 밤이면 산골 어린아이들에 관한 얘기와 농촌 생활의 땀, 눈물, 인정에 관한 얘기를 글로 남겼습니다.
그는 마흔넷이 되어 뒷산 언덕배기에 흙으로 작은 오두막을 지었습니다. 글쓰기에 적당한 자신만의 공간이 생긴 것입니다. 작업복 한 벌과 운동화 한 켤레에 세간으로는 손수 짠 궤짝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만면에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고 동네의 아이들, 산기슭의 민들레꽃, 들판의 갈대와 강아지풀이 자식이자 친구였습니다. 조석으로 교회 종소리를 들으며 혼잣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찬미하고, 잡곡 한 줌과 산나물 한 접시로 최소한의 소비생활을 본분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말년까지 오두막을 떠난 적이 없었고 일흔이 되던 해인 2007년 5월 17일에 천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를 추모하던 사람들이 모여 오두막에서 유품을 정리했습니다. 보름 전에 써 놓은 것으로 보이는 유서와 함께 은행 통장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기도로 시작하는 유서에는 장례비를 뺀 나머지 전액을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내용이 써 있었고 통장에는 12억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베스트셀러인 「강아지 똥」, 「몽실 언니」 등으로 받은 인세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 것이었습니다.
권정생 선생이 돌아가시고 난 뒤 조탑동 사람들은 세 번 크게 놀랐습니다.
첫 번째는 혼자 사는 외로운 노인인 줄 알았는데 전국에서 수많은 조문객이 찾아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우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두 번째는 병으로 고생하며 겨우 겨우 하루를 살아가는 불쌍한 노인으로 알았는데 년 간 수 천 만원의 인세 수입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세 번째는 그렇게 생긴 수입을 자기를 위해서는 거의 쓰지 않고 모은 12억 원과 앞으로 생길 수입을 몽땅 굶주리는 남북한 어린이를 위하여 써 달라고 조목조목 유언장에 밝혀 놓은 걸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평생을 시골교회 종지기로,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며, 모든 전재산을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 내어 놓을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얼굴도 못 생기도 다 죽어가는 폐병 환자인 자신을 불쌍히 여겨 구원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가 매일 종일 칠 때 마다,
새벽을 깨워 기도할 때 마다,
한 자 한 자 글을 쓸 때마다,
자연을 보며 풀과 벌레들을 볼 때 마다,
회상을 하고, 새록새록 기억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추운 새벽을 깨워 기도하러 오신 사랑하는 충일교회 성도님들.
이 새벽만이라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의 말을 듣고 고백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백이 이제는 우리의 고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8절 말씀입니다.
18.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들과 이 땅에 거주하던 아모리 족속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하니라 |
기도하겠습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작성자 | 설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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